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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담센터 작성일 200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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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학교폭력과의 작별을 위한 두 가지 핵심 제안
내 용 올해 상반기 학교현장과 관련된 가장 뜨거운 이슈를 꼽으라면 아마 학교폭력 문제일 것이다. ‘일진회는 폭력을 놀이로 여겨’(중앙일보 2005. 3. 9,), ‘두 청소년 죽음에서 본 학교폭력’(내일신문, 2005. 3. 16), ‘일상화된 폭력, 조직화에 대물림까지’(SBS TV 2005. 3. 14). '무서운 아이들 일진회 1200명 연합모임, ‘일락카페‘(중앙일보, 2005. 3. 9)’, 이처럼 학교폭력이 주요한 화두로 떠오른 이후로 언론과 매스컴에서는 학교폭력에 관한 많은 기사를 방영하였다. 또한, 문제를 해결을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과 더불어 정부는 지난 3-4월 ‘.학교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여 학교폭력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으며 교육부와 경찰청에서는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후속 대책을 수립하여 시행중에 있다.



10년 뒤에도 같은 고민과 논의를 반복하지는 않아야
1990년대 중반에도 학교폭력의 실태가 크게 보도되면서 이후 사회적 이슈가 된 적이 있었고 지금까지 그 논의와 대책이 나름대로 이어져 오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아동,청소년기에 걸쳐 확산되고 있는 현재의 학교폭력을 설명하는 어휘는 잔인성, 조직화, 가학적, 반사회적, 놀이화, 죄의식 소멸, 성차의 축소, 저연령화 등으로 그 심각성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듯하다. 앞으로 10년 뒤에 여전히 비슷한 고민과 논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2005년 상반기에 인천시청소년종합상담센터에서 실시한 청소년의 학교 폭력의 실태와 이해를 위한 연구에 기초하여 학교 폭력 문제를 속에서 들여다보고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뚜렷한 유형으로 나누어지는 피해경험과 가해경험
피해경험과 가해경험을 지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통해 얻은 실태자료와 그에 대한 분석결과, 학교폭력의 피해경험과 가해경험은 모두 2가지 유형으로 구분이 되었는데, 첫 번째 유형은 따돌림, 무시,비웃음, 욕설이나 모욕적인 말, 신체 폭행 등으로 이루어진 비교적 경미한 학교폭력의 유형이며, 두 번째 요인은 금품갈취와 하기 싫은 일 강요, 불량서클가입강요, 위협이나 협박, 흉기 사용 등 보다 심한 폭력의 유형이었다. 이러한 유형의 차이에 대해 청소년들은 뚜렷한 차이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학교 폭력의 유형에 따른 심리내외적 피해의 정도가 다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가해학생에 대해서 ‘낙인의 깊이’를 정할 때, 얼마나 문제가 있다고 여길 것이며 얼마만큼의 교정적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인가? 혹은 학교 폭력의 피해학생에게 필요한 지원의 양을 얼마로 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고려할 때 학생들이 지니고 있는 이러한 전반적인 인식에 기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학교폭력의 피해자는 잠재적 가해자
학생들의 답변을 통해 알게 된 것은 피해를 경험한 학생이 가해의 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학생들이 억울해서, 자신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혹은 스스로를 방어하는 방법으로 택한 것일 수 있다.



한편, 학교폭력의 당사자를 흔히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으로 이처럼 구분하였으나, 한걸음 물러나서 생각해보면, 결국은 양쪽이 다 피해자라고 볼 수 있다. 가해학생은 가해의 빈도와 강도가 깊어짐으로써 결국 삶의 낙오자가 되어버린다는 점에서 그러하고, 피해학생은 피해의 경험으로 인한 상처와 두려움을 떠안게 될 뿐만 아니라, 다시 가해자의 역할을 하게 되는 ‘폭력’이라는 경험의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The Sooner, the Better
학교급별로 학교폭력에 의한 피해와 가해경험의 비율은 둘 다 중학교가 고등학교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구체적으로 중학교 1학년의 경우, 피해경험(48.1%)과 가해경험(60.0%) 모두에서 제일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는 청소년들이 학교폭력의 피해와 가해 영역 모두에서 제일 이른 시기부터 원치 않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구분한 학교폭력의 유형은 중학교 3학년을 기점으로 나눠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중학교 저학년의 경우 언어,심리적 폭력에서, 중학교 고학년 이후로는 보다 심한 폭력의 형태로 바뀌어 지면서 점차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학교 폭력의 정도는 고등학교 2학년이 지나면서 많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시기에 접어들면서 학교폭력으로 인한 가해학생들이 제도권 밖으로 이탈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조사 내용은 중학교 입학 이전 즉, 초등학교시기에 학교폭력과 관련한 예방 교육, 부모교육, 교사 교육 등의 필요성을 제기케 한다.



교사와 또래의 관심이 중요하다
학교폭력의 피해와 가해 학생들의 사회,환경적 여건을 조사한 결과, 청소년들은 아버지의 학력이 낮고 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더 많은 학교폭력 피해경험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교폭력의 가해행동은 학교생활의 부적응에 의해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교사나 또래의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학업에 대한 무관심으로 낮은 학업성적을 얻게 될 경우, 보다 심각한 폭력행동을 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부모와의 관계, 개인의 심리적 요인, 폭력매체에의 노출이나 비행친구와의 접촉 등이 학교폭력 가해행동을 설명하는 요소들로 나타난 것이다.



학교에서 가정환경을 조사하는 것은 교사의 직무 가운데 하나지만, 이러한 자료를 문제가 생기기 전에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학교폭력은 지역차도 있고 연령과 학교급에 따른 차이도 있지만 위와 같이, 학생 개개인의 심리적 특성과 사회환경 요소들에도 영향을 받으며 그 가운데, 학교생활의 적응 즉, 교사와 또래의 관심의 중요성이 특히 부각된다.



핵심적 제안 두 가지
첫째, 초등학교 시기부터, 학교폭력의 예방교육이 교과교육에 포함될 필요가 있으며, 다양한 시청각자료를 활용한 입체적 교육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역할극, 정서조절 및 의사소통 방법 등과 같은 심리교육(psycho-education) 프로그램의 활용이 요구된다. 조기개입의 유용성은 폭력의 심화를 막는다는 측면뿐만 아니라 초기 폭력 유형이 비교적 경미하여 보다 쉽게 적응적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둘째, 위기지원체제를 개발할 때, 교사의 역할과 비중을 확대하고 또래 학생들의 참여 방안을 함께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청소년상담센터를 포함한 여러 정부지원기관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청소년위기 지원체제 개발 시에 학교 교사와 일반 학생들에 대한 도우미(helper) 교육(선별, 개입, 의뢰의 영역 포함)이 포함될 필요가 있으며, 학교폭력 피해자와 가해자의 학교생활적응에 중요한 지원인력(agent)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그 역할과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더 이상 한 때 지나가는 이슈가 되지 않도록
학교폭력의 문제가 더 이상 한 때 지나가는 이슈로 남아서는 안 된다. 학교폭력 문제는 건강하게 성장해야 하는 청소년들에게 불안과 고통을 경험하게 할 뿐만 아니라 청소년기의 폭력 가해경험이 성인기 범죄의 중요한 예측인자가 된다는 점에서 주의 깊게 대처해야만 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사회전체가 학교폭력을 사회적 문제로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만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한참 학교폭력 문제가 이슈화되던 지난 상반기에 필자가 근무하는 상담센터에서는 학교폭력 예방 및 개입을 위한 연계체제 구축을 위해 일선학교로부터 수많은 연계기관 요청 공문을 받았다. 그러나 대다수의 학교들은 연계기관을 구축했다는 공식적인 확답을 요구할 뿐, 이와 관련하여 학교에서 필요한 구체적인 지원내용과 방안은 검토하지 않았으며, 그 이후에도 별다른 변화는 없다. 또 다시 학교폭력 문제가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대책 마련 없이 한때의 이슈로 지나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필자의 걱정이 기우이기를 바라며 본고를 마친다.
<전망대> 학교폭력 단호히 대처해야
'학교폭력, 이렇게 대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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